2007년 05월 23일
슬라이더(Slider)

슬라이더는 직구와 커브의 중간정도에 해당하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직구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커브보다는 상당히 빠르죠. 한국의 경우 투수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변화구 가운데 하나입니다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커브나 체인지업 보다는 덜 사용되는 구질입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을 경우,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있고, 타자들의 팔이 길기 때문에 좌우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를 커트해 내거나 단타를 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대개 슬라이더라고 통칭하지만, 거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투수에 따라 스피드의 변화 폭이나 꺾이는 각도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죠.
슬라이더는 1940년대 이후에야 비로소 널리 던지기 시작한 구질이라고 합니다. 커브보다는 역사가 짧다고 할 수 있겠죠. 커브와 슬라이더의 가장 큰 차이점은 꺾이는 각도와 구속입니다. 슬라이더는 직구처럼 빠르게 날아오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트는 구질입니다. 그 각도는 작지만 빠르고 급하게 꺾이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그 각도에 크고 예리하게 꺾일 경우에는 헛스윙을 유도해 낼 수도 있습니다. 타자들은 직구로 오인하고 휘두르게 되니까 말입니다. 클레멘스에 따르면 직구가 들어오는 궤적에 비해 3인치에서 6인치 정도(8cm - 16cm)휘게 되고, 약간 아래로 떨어진다고 하고, 자신의 슬라이더는 85마일에서 91마일 정도의 구속을 낸다고 합니다. 클레멘스의 직구가 95마일 내외의 구속을 내고 있으니까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해야겠죠.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는 아주 좋은 구질입니다. 일단 타자 몸 쪽으로 빠른 직구를 한 방 먹여놓고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면 헛스윙하기 십상이죠. 아니면 배합을 바꾸어서 일단 슬라이더를 던져 놓은 다음 그 슬라이더에 눈이 익어 타이밍을 맞추고 있는 타자의 몸쪽으로 강한 직구를 한 방 먹여 주면 꼼짝도 못하고 당한다 이 말이죠. 물론 제대로 컨트롤이 되었다는 전제에서 하는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슬라이드는 직구와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달라야 합니다. 때문에 던질 때의 폼도 직구와 최대한 유사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역시 클레멘스에 따르면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려면 플레이트로부터 2피트 (약 60cm) 앞에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타자로서는 직구를 예상하고 스윙하다가 헛치거나, 빗맞게 되겠죠. 그렇지만 너무 빨리 변하기 시작한다면 변화구임을 간파하게 될 위험이 있고, 너무 늦게 변한다면 그냥 얻어맞겠죠.
기본적으로 꺾이지 않는 슬라이더는 약간 느린 직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슬라이더를 잘못 구사하다가 홈런맞는 경우는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죠.
때문에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로 이용하기 보다는 유인구로 쓰기에 좋은 구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플레이트를 살짝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플레이트 위를 통과하도록 던질 경우 갖다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이른바 컨택트 히터들에게 걸릴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슬라이더는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있는 구질입니다만, 팔에 무리가 가는 점이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는 구질이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애틀랜타의 존 스몰츠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스몰츠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최강 애틀랜타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고, 사이 영 상을 거머쥐었죠.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말미암아 스리 쿼터 형으로 투구 폼도 바꾸고, 커브와 너클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다른 구질을 연마해야 했죠.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단 자연스러운 어깨 회전을 이용한 여러 가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익히는 것이 좋겠죠.
국내 최고의 투수 선동열의 투구는 속구와 정확한 컨트롤, 위력적인 슬라이더가 주종입니다. 슬라이더는 커브 볼이 필요 없을 만큼 효과적인 공입니다. 방송 때 브레이킹 볼(Breaking Ball)이라고 하는 것은 커브 볼과 슬라이더를 구별할 수 없을 때 쓰는 용어입니다.
현대 야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는 뭐니뭐니해도 슬라이더입니다. 변화구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것입니다. 슬라이더는 홈 흘레이트에서 약 60cm 전방까지는 직구와 똑같이 보이지만, 전방 약60cm에서부터 오른손 타자의 바깥 아래쪽으로 꺾입니다. 슬라이더의 꺾이는 정도는 커브 볼과는 다릅니다. 각이 커브 볼만큼 크지 않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꺾임이 예리할수록 더 좋은 슬라이더라 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를 잡는 기본은, 공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의 틈새로 빠져 나갈 정도로 공의 반만 잡는다는 기분으로 잡는 것입니다. 가운뎃손가락을 실밥과 나란히 잡고 검지를 옆에 붙입니다. 손을 채 줄 때 아래쪽으로 잡고 검지를 옆에 붙입니다. 손을 채 줄 때 아래쪽으로 완전히 채서 공이 검지 위쪽을 타고 빠져 나간다는 기분이 들어야 합니다. 다른 동작은 직구를 던질 때와 같습니다.
슬라이더는 배우기 힘든 공은 아닙니다. 평범한 투수라도 3∼4일만 노력하면 던질 수 있는 공입니다. 그러나 배우기 쉬운 만큼 팔꿈치 부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특히 어린 투수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슬라이더는 공 위쪽의 두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완전히 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때의 팔 회전은 표적던지기(다트 게임)을 할 때와 흡사한데, 미국에서는 슬라이더를 가르칠 때, 실제로 커다란 다트모양의 판을 만들어 놓고 던지게도 합니다. 실제 투구에도 다트를 던진다는 기분으로 던지면 큰 도움이 됩니다.슬라이더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데, 다트와 마찬가지의 회전축을 갖기 때문에 제대로만 던지면 일정한 목표 지점에 던질 수 있습니다.
#. 슬라이더(Slider) 잘 던지는 투수
존 스몰츠-그에게 사이영상과 부상을 안겨준 광속 슬라이더는 90년대 가장 다이내믹한 구질중 하나라고 봅니다...보통 직구와 10km정도 차이나면 특A급인데 스몰츠는 속도와 제구, 그리고 각의 변화에서 모두 특 A급이죠...
랜디 존슨-랜디의 슬라이더는 일단 빠릅니다...최고 145km가 찍히는 그의 슬라이더는 포심뒤에서 더욱 위력적이죠...
신시내티의 후안 구스만, 양키스의 데이비드 콘 등이 슬라이더를 잘 구사하는 선수라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역시 선수시절 선동렬이 주무기로 삼았던 구질이구요. 현대의 조용준 선수도 잘 던지죠.
기본적으로 슬라이더라는 구질이 개발된 지 오래되고 팔꿈치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 by | 2007/05/23 12:55 | Baseball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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